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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앙 거래소 (D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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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혹은 가상화폐는 이름에서도 말해주듯이 거래를 위한 자산이다. 당연하게도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도록 구매자와 판매자를 이어주는 거래소가 암호화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유니스왑은 기존의 중앙 기관이 중재하는 거래소가 아닌 탈중앙 거래소이다. 먼저 거래소의 종류와 특징을 알아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사용하는) 거래소는 중앙 거래소이다. 한국 기준으로는 업비트, 코인원, 빗썸등의 거래소가 있다. 얼마전 (4/14/2021) 나스닥에 직상장한 코인베이스(티커: COIN)도 역시 중앙 거래소이다.
중앙 거래소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중앙 기관의 관리하에 동작하는 거래소이다. 탈중앙화가 주요 개념인 블록체인 기술과는 사실 조금 경로를 달리하는 거래소이다. 중앙 거래소를 이용하려면 먼저 거래소에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계정을 생성하고 인증하면 해당 계정을 통해서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다. 지금까지 배워온 암호화폐의 개념과 상충되는 느낌이 들것이다. 중앙 거래소를 통하면 거래가 거의 즉각적으로 처리되며 지갑(개인키)조차 없이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
중앙 거래소에서 거래를 진행하기 위해서 먼저 사용자들은 화폐를 입금해야 한다. 원화나 달러같은 명목화폐를 입금하거나 개인 지갑에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를 전송하여 입금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입금한 명목화폐로 구매한 암호화폐와 다른 개인 지갑에서 송금한 암호화폐는 실제 내 지갑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는 거래소의 지갑에 암호화폐가 보관되고 거래소가 우리에게 띄워주는 것은 숫자에 불과하다. 중앙 거래소의 나의 잔고는 중앙 거래소가 보장하는 잔고(거래소 데이터베이스에 적혀 있음)일뿐이다. 만약 거래소가 해킹 당하거나 혹은 사이트를 폐쇄하고 도망간다면 나에게 남는 것은 없다. 다만 활성화된 대형 거래소가 신뢰도를 잃을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대부분 안전하다.
중앙 거래소에서 거래(trading)가 즉각적으로 일어나는 이유는 블록체인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1ETH를 산다고하면 중앙 거래소 자체 데이터베이스의 나의 계좌에 1ETH가 추가되겠지만 실제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자산이동은 일어나지 않는다. 만약 실제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가 진행되었다면 현재 이더리움 블록생성 주기인 15초의 지연시간이 있었을 것이다.
중앙 거래소에서 암호화폐를 내 개인 지갑으로 출금할 때는 송금 트랜잭션에 내 서명 대신 거래소의 서명이 들어가며 트랜잭션이 수행된다. 해당 출금이 완료되면 다시 해당 암호화폐에 대한 통제권을 가질 수 있다.
아래 그림은 중앙 거래소로의 입금과정을 나타낸다. 개괄적인 내용이여서 세부 사항은 다를 수 있다. Wallet A의 1ETH가 거래소 지갑(Wallet E) 로 이동했음이 블록체인에 기록되고 거래소 데이터베이스에 A가 1 ETH를 가지고 있음이 기록된다.
아래 그림은 중앙 거래소에서 trading 과정을 나타낸 것이다. 실제 이더리움은 거래소 지갑(Wallet E)에 그래도 존재한다.
위처럼 중앙 거래소가 있으면 실제 trading은 거래소 내부 데이터베이스에서만 진행되기 때문에 속도가 빠르고 수수료도 싸다.
탈중앙 거래는 중앙 기관의 간섭없이 코인의 거래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사실 개인간 P2P방식으로 코인을 거래하는 방식 또한 탈중앙 거래라고 볼 수 있다. 탈중앙 거래소는 다수와 다수가 참여하는 탈중앙 거래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시장이다. 탈중앙 거래소 중 오더북(호가창) 방식의 거래소는 생략하고 성공적인 탈중앙 거래소인 유니스왑이 채택 스왑방식의 거래소에 대해서만 알아볼 것이다.
탈중앙 거래소에는 중앙에서 시장을 형성해주는 기관이 없기 때문에 알고리즘에 의해 시장이 형성되도록 Automatic Market Maker(AMM)이 도입되었다. AMM은 트레이더가 거래할 수 있는 유동성 풀(Liquidity Pool)을 가진 스마트 컨트렉트이다. 트레이더는 Token A를 인풋으로 스마트 컨트렉트를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실행시키면 스마트 컨트렉트 내부의 교환 알고리즘에 의해서 계산된 양만큼의 Token B를 받을 수 있다. 교환 알고리즘에 의해서 자동으로 시장이 형성되기 때문에 AMM이라고 부른다. 유니스왑에서는 AMM의 변형모델인 CPMM(Constant Product Market Maker)를 사용한다.
거래소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ETH와 ERC-20토큰들 사이의 교환을 지원한다.
중앙 거래소는 KYC(Know Your Customer) 규제때문에 신분 및 개인정보를 요구해야한다. 하지만 탈중앙 거래소는 중앙화된 기관이 없기 때문에 KYC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개인 지갑만 있으면 사용할 수 있다.
탈중앙 거래소는 암호화폐를 넘겨받지 않는다. 암호화폐의 통제권은 항상 소유자에게 있다.
상장되지 않은 토큰도 수요와 공급이 있다면 거래가능하다.
보통 중앙 주체가 있는 시스템에 익숙하기 때문에 자신이 모든 것을 책임져야하는 탈중앙화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을 것이다. 비밀번호 찾기나 고객센터 등 사용자를 위한 기능들이 없다.
중앙 거래소는 많은 유동성을 가지고 있다. 그에 비하면 탈중앙 거래소들의 유동성은 훨씬 적다. 하지만 유동성을 제공함으로써 인센티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는 점점 증가할 것이라 예상된다.
중앙 거래소는 실제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낮을 수수료를 책정한다. 하지만 탈중앙 거래는 결국 블록체인에 적혀야 한다. 이는 중앙 거래소 대비 큰 수수료를 요구한다.
Last update: 04/19/2021